[사람사이] 지역 안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새신랑 '강철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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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현 | 일촌공동체 사무처장

날씨가 많이 덥네요. 뉴스레터 7월호 인터뷰 손님을 만나기 쉽지는 않았습니다. 7월 3일 점심일정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점심으로, 여러 번 변경 끝에 점심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1호선 방학역에서 내려 도봉구청(의회)으로 갑니다.

일촌 초창기부터 열정과 참여로 활동하고 있는 일촌 도봉센터 강철웅대표님을 만나고자 합니다. 요즘 그 누구보다 바쁘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촌도봉센터 대표, 도봉구 구의원, 그리고 지난 5월말에 늦깎이 결혼을 해 아주 따끈따끈한 새신랑입니다.

일촌식구들이 놀랄 정도로 빨리 결혼을 하셨는데, 결혼이후 일상은 어떤가요?

깜짝 놀랄 정도로 늦은 결혼이죠^^. 요즘은 다들 늦는 추세라 그런지 제 친구 2명도 최근에 결혼을 했어요. 결혼 후에 신혼집 정리와 의회 일정 등이 겹치면서 더 정신이 없었어요. 결혼과 동시에 아내가 임신을 하게되서(^^) 더 분주한 일상을 지내고 있어요. 아직까지 제대로 주변에 감사인사도 못 드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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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결혼식때 서울에서 정읍으로 대절했던 버스가 식장에 늦게 도착해 대소동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것인지요?

정말 죄송하게도 결혼식에 에피소드가 너무 많습니다. 결혼식이 가족간의 예식이기에 부득이하게 양가 부모님들과 친인척들이 계시는 고향 정읍에서 결혼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결혼식을 참석하시는 분들을 위해 전세버스를 대절했는데, 이게 예상치 못했던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결혼 당일이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었는데, 연휴에 차량이 막힐 거라는 고려는 했지만, 도로사정이 명절 수준으로 평소보다 2시간이 더 걸리는 상황일 거라는 예상을 못 해 예식시간을 넘기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예식을 30분 늦춰 진행하고, 주례말씀도 길게 해서, 오시는 분들을 뵙기위해 최대한 노력을 했는데 결국 30분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지금도, 멀리서 고생하고 오신 하객 분들을 생각하면 죄송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일촌 초창기부터 활동을 하셨는데 일촌과 어떻게 연을 맺게 되었고, 일촌도봉센터 대표까지 맡게 되셨는지요?

일촌과의 인연은 지금은 고인이 되신 최홍순 전 대표와의 만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최홍순 대표가 도봉구에서 지역운동을 하며 구의원으로 활동하고 계실 때, 저는 창동종합사회복지관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봉사단체 책임자와 구의원으로, 저는 복지실무를 맡은 담당자로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만남을 이어가던 중, 지역을 고민하던 서로의 진정성이 통하여, 복지를 매개로 지역을 위해 함께 활동해 보고자 의견을 모았었습니다. 그렇게.. 지역에서 복지와 결합된 주민운동을 함께 해보고자 시작하였던 일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역에 대한 가치와 애정은 누구도 따라 올 수 없었던 최대표의 열정이 그대로 묻어 있는게 일촌 도봉센터의 모습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더 많은 일과 가치들을 함께 나눠야 하는데 먼저 떠나버린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도봉센터는 회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활동이 많은 지역으로, 지역사회 활동이 다양하고 점진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아는데(지역 또는 회원들 특수성인지), 그 시작은 어떠했는지요. 혹 과정 중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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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센터의 시작은 5명의 자원봉사자 모임으로 시작했습니다. 최대표가 지역에서 봉사활동으로 인연을 맺고 있던 몇몇분들에게 지역을 위해 좋은 일을 해보자고 제안하신것이 그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일촌의 방향, 가치, 활동을 조금씩 설명하며 그 활동의 범위와 참여자를 넓혀갔습니다. 특별히 도봉센터가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결정하며 활동하는 형태를 갖추고 있는것은 지역적 특수성이라기 보다도, 일촌 운동의 방향에 대한 고민에서 얻어낸 실험적 활동방식이면서, 현실적 어려움을 감안한 결과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상근자도 없고 사무실도 없는 도봉센터는, 지역운동이 주민들에게서 출발하고 주민들의 일상이 되어야 한다는 가치를 충분히 담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물론 재정여건이 어려운 것도 한 부분 차지했습니다. 기존에 실패했던 방법이 아니라 지역의 변화는 주민들로부터 시작하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가치가 실험적인 방법으로 나타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도봉구에서 청년구의원으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제 새신랑구의원입니다. ^^ 구의원으로 활동을 시작하고자 했던 계기가 있었는지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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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양한 복지분야에서 활동해 오며, 복지실천의 핵심은 정책과 제도의 변화부터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현실속에서도 주민들과 복지활동가들은 문제를 제기하고 변화를 요구하는데 정책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행정이 부실해 주민들의 삶과 지역의 삶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정책과 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더 가지고, 직접 그 활동을 해보고자 나서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초선으로 여기저기 바쁘게 다니기만 합니다. 그래도 ‘변화되어야 할 제도’와 ‘방향을 잡아가야할 정책’을 함께 만들어 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봉구의회에서 복지분야의 상임위인 복지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복지관련 정책을 함께 논의하고 있고, 개별적으로도 비리와 인권침해로 얼룩진 인강재단 사태, 지역과 사회적경제 활성화, 기초연금, 생활기초보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1년 조금 넘게 의원으로 활동을 하셨는데, 1년을 되새김질 해본다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활동 과정 중에 사회적 가족과 공동체운동(일촌운동)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었을까요?

1년이란 시간은 정말 짧은 것 같습니다.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는데, 시간이 쑥 지나버렸습니다. 생소한 의회 업무를 보면서, 일촌과 사회적 가족운동에 조금 소홀해지기도 했습니다. 의원활동은 지역활동이 바탕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그 과정에 일촌공동체가 실천하는 사회적가족 운동의 가치가 참 중요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지역의 주민들의 삶과 문제를 지역에서 함께 고민을 해야 하고, 그 고민의 대안도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찾아가야 하며 그렇게 만들어진 대안들을 제도화하고 정책화 하는 일을 의회에서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렇기에 의정활동의 중요한 부분이 곧 공동체운동이고, 진정성을 가진 의정활동을 지속한다면 이 또한 공동체운동의 한 축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저의 역할, 의회에서의 의원활동에 보다 집중하며, 일촌에서 지향하는 가치를 함께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계획과 일촌을 아끼는 모든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

이제 시작입니다. 남은 기간이 3년이고요. 그 기간안에 무언가를 완성하기에는 부족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지역주민들의 삶속을 더 깊이 들어가 관심을 가지고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때로는 상처도 받을 수 있고, 때로는 넘어질 때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가야할 길을 가야할 것이며, 이것이 곧 저의 초심이기도 합니다.

공동체운동의 다양한 방법을 좀 더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현재 도봉의 방식을 기초로 다양한 마을공동체 활동과 연계해 보고자 합니다. 또 전문성을 살린 의정활동을 계속할 것입니다. 최저임금 1만원의 문제를 넘어 현재 5천원대의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장애인 보호작업장 등의 임금현실, 체계없이 주먹구구식인 경로당 활성화 지원, 사회적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회적경제 등의 다양한 문제를 제대로 세워가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이야기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관계를 계속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바쁜 의정기간에 귀한 시간 내 주신 강철웅대표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문득 “개별화된 삶의 방식을 극복하고 지역에서 상부상조, 협동, 연대하는 삶의 방식을 복원함으로써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공동체 관계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운동이 사회적 가족운동이며 삶의 방식을 기본으로 한다.” 이야기 했던 최홍순 대표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이 뜻을 잘 새겨 일촌도봉센터 대표로, 지역구의원으로 지역 속 깊이 들어가 주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조금씩 진일보하는 활동을 더욱 기대해 봅니다. 아울러 아내분과 태중에 있는 아이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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