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이] 참 맑은 에너지를 지닌사람 '김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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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 ’

‘순수하다.’ 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참! 좋다.

 

인위적인 도심, 환경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 삼으며 순수한 마음으로 삶의 여유를 즐길 때

사람들은 ‘ 참, 좋다! 행복하다! 살만한 세상이다! ’라고 하지 않을까?

 

더불어 순수한 사람과 함께라면, 두말 필요 없이 더 좋을 듯싶고 말이다.

 

나는 그랬다.

이번 기회에 소개하고 싶은 그녀를 떠올리면 순수함이 함께 떠오르고…

함께 대화를 나눌 때면 나도 함께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할까?

참 맑은 에너지를 지닌 사람이라 여겨진다.

 

일촌공동체 일꾼으로 2년 7개월을 사람들과 어울려 지냈던 “ 김서정 간사 ”

 

 

일촌 사무처를 떠나

지금은 교사로서 아이들을 만나며. 사회적가족운동을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

그 꿈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그녀를 오랜만에 만나봤다.

 

다들 안부가 궁금하셨죠? ^^

 

# 내가 알기에… 사회복지전공자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어떤 계기로 사회복지현장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나?

 

어릴 적부터 막연히… ‘ 남을 도와주는 삶을 살고 싶다. ’ 생각했었어요.

지금에 와서 든 생각이지만, 그때는 깊이 있는 삶의 방향을 생각지 못하고 대학 학과를 정했던 것 같아요!

그 탓에 졸업이후 어쩌다보니 무역회사로 취업을 했죠. 그렇게 하고보니, 그야말로 저랑은 너무 안 맞았어요.

컴퓨터, 기계랑 일하는 업무환경에 얼마 지나지 않아 지쳐가고 있었어요.

‘ 사람을 만나서 함께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 ’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그렇게 있으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러다 사회복지공부를 해봐야겠다 결심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학점은행제로 사회복지공부를 마쳤어요.

그렇게 무역회사에서 1년을 보내고, 퇴사 이후 사회복지현장을 찾아보게 됐어요. ^^

 

# 다양한 사회복지현장이 있을텐데… 굳이 시민단체 성격을 띠고 있는 일촌공동체를 선택한 이유가 듣고 싶다.

 

사회복지현장 직원채용 공고를 보던 중에 일촌공동체도 있었어요.

처음 접한 건 홈페이지였어요.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뭔가 모를 따뜻함이 있었어요.  하하하하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솔직한 제 이야기에 면접을 보시던 그 당시 (이래경)운영위원장께서 ‘ 이 시대에 이런 친구들이 있어야 한다며 ’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 감동의 답변으로 용기를 주셨어요.

 

저에게는 굉장히 인상적인 면접이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 이 단체에서 꼭 일해보고 싶다. ’ 했었는데 다행히 기회가 주어졌어요. ^^

 

# 그렇게 시작한 일촌공동체 활동으로 스스로에게 찾아온 깨침이나 변화가 있었나?

 

일촌에서 만난 사람들은 다들 정말 놀라웠어요.

저는 사회복지활동이라고 하면 내가 좀 더 앞서가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이끌어주는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만난 선생님들은

‘ 그들의 주체성, 함께하는 공생, 서로를 살리는 상생 ’ 을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개념이었어요.

 

‘ 아! 이렇게 살아야 활동해야 하는구나! 맞다. 이거다! ’싶어 제 가치관이 확 변해버렸죠.

그래서 전 제가 일촌에서 일했던 경험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복지아카데미나 지역복지실천사례연구팀, 공모지원사업 활동을 함께 하면서

‘아! 우리가 이야기하고 뜻하는 개념이 지역에서 이렇게 실천되고 있구나! ’

그렇게 다양한 지역실천현장을 방문하면서 조금은 막연했던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정말 많았어요.

그 경험들이 저에겐 잊지 못할 즐거움이었고 제 삶에서 상상해볼 수 있는 계기들이었죠.

 

# 그럼에도 힘들었던 적도 있었을텐데…

 

네~

아무리 좋은 일터여도 힘들 때도 있긴 했죠. 히히

제가 해야 할 몫을 다 해내지 못하는 한계가 스스로 느껴질 때가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일촌에서 일하면서 좋은 부분이기도 했지만, 늘 사람과 함께해야 하는 환경이다 보니

또 가끔은 혼자 있고 싶은 마음에 힘들기도 했어요.

 

사실 조정해볼 수도 있었는데… 제 성격상 말을 잘 못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하시는 분들이 다들 직장이 있으면서 일촌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

제 입장에서는 바쁜 저녁시간, 황금 같은 주말에 어렵게 시간 내서 겨우 맞춘 일정인걸 아니까요…

저라도 편하게 맞춰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하하하

 

# 그 힘들었던 이유가 일촌을 떠나게 된 계기가 되었나?

 

그건 아니고… 아직은 먼 미래이지만 50대 60대가 되었을 때의 제 모습을 그려보게 되었고

‘ 내가 원하는 삶이 뭔가? ’ 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어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현장 “학교”

 

일촌에서 배운 삶의 가치들을 전하고 싶은 현장, 평생 자리하고 싶은 현장이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진짜!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 잘 몰라요. 저도 그랬구요…

사회에 발을 딛기 전, 아이들에게 그 마음을 삶의 가치를 전해주고 싶어요! ”

 

직접적으로 제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현장에 가서

‘사람은 함께 어울려 살아야하고, 경쟁이 전부가 아니며,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의미, 가치를 전하고 싶어 더 늦기 전에 도전해 보기로 맘을 먹었죠.

 

# 교육 현장이 예전 같지 않은 현실에 두렵지는 않나?

 

예전 우리 학교 다닐 때처럼 부모님 다음으로 존경하는 사람이 학교 선생님이 아니라는거 알고 있어요.

어찌 보면 척박해진 교육 현장에 있는 아이들이기에 더 함께하면서 변화를 꿈꾸게 된 것 같아요.

그런 제 도전의 끝이 꼭 학교가 아니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에서 제 나름의 (일촌에서 배운) 가치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제가 어떤 결정을 하든 늘 가족 안에서 존중받으며 살아왔어요.

그런 제 부모님과 신앙이 제가 단단하게 걸어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늘 감사하죠.

 

#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김서정이 생각하는 사회적가족운동이란?

 

서로가 공통점이 없어도, 서로가 좋아해야 할 이유가 없어도…저는 밥이 생각나네요.

‘ 밥 한끼 같이하고, 무심코 연락하며 살 수 있는 사이’ 인 것 같아요.

 

굳이 만나야 할 이유, 목적이 있어야 만나는 사이는 아니라는 거요.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나랑 좀 다르다고 해서, 좀 부족하다고 해서 가족이 아닌 건 아니니까요.

기본적으로 ‘사랑’이 바탕이 되어져서 서로의 다름과 상황을 인정하고 함께 가는 것이 가족이지 않을까요? 하하…

일촌에 선배님들 많이 계신데, 제가 이렇게 말하려니 부끄러워요.

 

# 서정의 도전에 지지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촌공동체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일촌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다양한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확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선택한 곳이 학교이고 아이들인 것처럼 말예요.

복지현장의 테두리를 넘어 다양한 곳에서

 

‘ 어떻게 살아야 하나? ’

‘ 나 혼자만 살고 있는 건 아닌가? ’

 

이런 생각의 화두를 저는 일촌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쉽게 잊혀 지지도 않고, 일촌을 생각하면 고향? 친정을 생각하는 짠함이 저는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이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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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서정은 여전히 맑고 순수한 소녀 같았다.

꽤 오래된 연인과도 잘 지내고 있고, 올해는 축하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

무엇보다 인터뷰 제안을 했을 때, 너무 부담스러운 마음을 표현한 그녀이지만…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니 일촌에 대한 애정과 지난 과정들을 다시 회상하며 행복해하는 그녀를 만날 수 있어

나 또한 기분 좋은 시간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현재 일촌공동체 일꾼으로 있는 나의 삶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사람중심 ․ 지역중심 ․ 관계중심을 이야기하는 일촌공동체인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모습의 사람사이 관계들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그림 한 장, 머릿속으로 ‘찰칵’하며 오늘의 인터뷰~~ 끝!

 

 

글.   김난미 | 일촌공동체 사무국장

“[사람사이] 참 맑은 에너지를 지닌사람 '김서정'”에 대한 4 댓글

  1. 임지애말하길

    우와 진짜 반가운 얼굴^^ 잘 지내시죠? 그렇지 않아도 안부가 궁금했었는데~~ 미소띤 샘의 얼굴이 생각나네요! !

    • 호은지말하길

      아, 정말정말 반가운 우리 서정이. 글 속에서도 서정이의 맑음이 확 떠오르네요~^^ 보고싶다! 내가 먼저 연락할께~

  2. 박성현말하길

    참많이 보고싶었던 사람. 참 반가운 사람. 잘지내주어고마워요^^ 곧 만나 차한잔 하고싶네요.^^

  3. 서정말하길

    선생님 저도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저 또한 샘의 환한 미소가 떠올라요. 잘지내시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