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촌책장] 내 안의 보물을 찾아 '연금술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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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보물을 찾아, 연금술사를 읽고

글. 김보영 | 일촌공동체 간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되면 꼭 하는 일이 있다. 하나는 새로운 해를 함께 시작할 ‘나만의 다이어리’ 구입하기, 또 하나는 다이어리의 첫 페이지에 올 한해 이루고 싶은 내 작은 소망들을 하나씩 적어보는 것이다. 글씨가 틀리지는 않을까. 적은것들을 다 이룰 수는 있을까. 하나 하나 적어내려 가면서도 머릿속은 걱정이 한가득이다. 그래도 난 그렇게 한해를 시작하는 것이 참 좋다.

2014년을 시작할 때에도 여러 계획들이 있었다. 부분적으로는 일촌운동 사업의 일환인 일촌 9DAY를 통해서도 공개한바 있다. 그중 하나가 책 읽고 나누기! 그 계획을 적어 내려가며, ‘올해의 마지막 일촌책장은 내가 써봐야겠다’라는 작은 다짐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12월의 일촌책장은 회원님들께 부탁드리지 않고 직접 써내려가 본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지금, 어떤 책을 소개하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이전에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던 책이 계속 머릿속에 스쳤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가 바로 그것. 오래전 베스트셀러로 오르며 세계적으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책이기도 하다. 왜 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사랑을 받았을까. 그리고 난 왜 거듭 반복해서 이 책을 읽었을까?

『연금술사』는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어느날 산티아고는 낡은교회 옆 나무 아래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보물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일종의 해몽을 꾸게된다. 그리고는 그 보물을 찾기 위한 길고도 험난한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모험의 과정에서 도둑을 맞아 빈털터리가 되기도 하고, 장사를 시작하여 부자가 되기도 하고, 사막의 어느 마을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보물을 찾는 여정을 계속 이어가야할까, 현재의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야할까. 무언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때 산티아고 앞에 살렘의 왕 멜키세덱이라는 노인이 산티아고의 선택을 돕고, 산티아고는 결국 보물을 발견하게 된다. 보물은 멀지 않은곳에 있었다.

약간은 판타지같은, 한편으로는 동화같은 이 책은 재밌기도 했지만 몇가지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은 무엇인가?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점심 한끼를 먹는데에도 우리는 선택이라는 것을 하게된다. 그렇게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인생의 방향이 바뀔 수 있는 큼직한 것들까지 삶은 우리에게 늘 선택의 기로를 경험케 하는것이다. 주인공 산티아고가 안정적이고 익숙한 양치기의 삶을 뒤로하고 다소 무모하지만 자신의 꿈을 찾아 전진하는 모습들은 책을 읽어가는 내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나 또한 가슴 한켠에 소중한 꿈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약간의 돈과 안정성이라는 현실과 타협한채 살아가고 있기도 하기에 산티아고의 꿈을 향한 과감한 선택이 내심 부러웠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산티아고는 주어진 여러 선택의 기로에서 ‘보물을 찾기 위한 꿈’이 그 중심에 있었다. 그렇기에 충분히 포기할 수도 있었던 여정 속에서도 보물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많은 전공중에서 사회복지를 선택했던 것, 다양한 현장속에서 ‘일촌공동체’를 선택했던 것, 더 깊이 만나면 좋을 동료, 선배들과의 관계, 이후 배우자를 선택하고 함께 이후의 삶을 계획하는 것 등..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내 앞에 놓일 ‘선택’의 과정에 난 무엇을 그 중심에 세울것인가? 자기소개서 양식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인생관’, ‘가치관’ 그것이 곧 삶 속에서의 선택을 좌우하게 되는 것.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자꾸만 그려보게 되었다.

내 삶에 멜키세덱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을 수 있었던 것, 물론 자신의 선택과 의지가 큰 영향을 미쳤을 테지만 그를 도왔던 중요한 인물이 있었다. 그는 바로 살렘의 왕 멜키세덱. 멜키세덱은 산티아고가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의 기로에서 혼란스러워 할 때, 그가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다소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난, 사람만나기를 꺼려하지는 않지만 주변에 사람을 많이 두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그냥 앞서 말한 내 선택에 의한 삶에서 자연스럽게 만나온 사람들이 오래토록 내 주변에 있었고,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내 삶의 에너지는 충만했던 것 같다. 책 속의 멜키세덱의 존재를 보며 새삼 나를 지탱하게 해주는 ‘사람’에 대한 감사함이 느껴졌다. 동시에, ‘인생에서 누구와 관계하며 살 것인가?’,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인가?’ 이 두가지 질문에 대한 생각들이 머릿속에 가득찼다.

‘살고싶은 삶의 모습’이 곧 내가 관계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부분적으로는 닮아있음을 느낄 때,이 모든게 결국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나 또한 나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5년을 시작하는 지금, 이책을 통하여 그동안의 나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다짐들을 해보게 되었다. 2014년의 마지막 책장에서 이 책을 소개해 드리고 싶었던 것 또한 일촌의 회원님들도 지난해에 대한 돌아봄과 앞으로의 다짐을 함께 해 보시기를, 그 안에 스스로를 포함한 ‘사람’에 대한 꼭지를 함께 생각해주십사 하는 내 바람이 조금은 반영되었던것은 않을까?

나 또한 책에서 이야기하는 ‘자아의 신화’를 위해 끊임없이 성찰하고 나아가려는 노력을 해봐야겠다. 그 시작은 1월의 9DAY인 ‘2015년의 버킷리스트’를 끄적여보는 것으로! (9DAY 홍보하는 것 아닙니다^^;)

2015년도 ‘일촌책장’을 통해 많은 회원분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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