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촌책장] 빈곤을 보는 눈

일촌책장 [일촌책장] 빈곤을 보는 눈에 댓글 닫힘

1001-18

지음. 신명호 펴냄. 개마고원

 

빈곤을 보는 눈

 

글. 김재중 | 성산종합사회복지관

(지역복지실천사례 연구팀)

 

“항상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고, 그대로를 인정하는 마음으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빈곤’이란 단어를 접하니 과거 권영길씨가 자주 사용하였던 멘트가 생각나네요. 어쩌면 빈곤이란 인류가 시작되면서부터 지금까지 항상 우리 곁에 있었는데, 빈곤이 확산되고 불평등이 깊어지면서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빈곤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97년 경제 위기 이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빈곤율에 대해 잠시 알아볼까요?^^

우리나라 빈곤율은 2006년 14.4%, 2011년 15.2%로 OECD 34개 국가 중 8위였지만 2013년에는 16.5%로 6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OECD 평균인 11.3%보다 높은 것입니다. 자료에서 알 수 있듯, 우리나라 빈곤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즉, 먹고 살기가 힘이 드는 사회임을 보여주는 것이며 많은 사람들의 살림살이가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여성과 노인의 빈곤현상이 두드러지는데 2012년 여성의 빈곤율은 18.4%로 남성의 빈곤율 14.6%보다 높았습니다. 65세 은퇴 연령가구 빈곤율의 경우 50.2%로 30대 인구의 빈곤율 9.0%보다 많이 높았습니다.

빈곤율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하고 나니 한국 사회의 빈곤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고 알고 싶으시죠?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리는 ‘빈곤을 보는 눈’이란 책을 읽어 보시면 빈곤의 개념과 의미에서부터 한국사회 빈곤의 실체까지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책의 차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빈곤이란 무엇일까

2. 한국에서 가난한 삶이란

3. 한국에는 빈곤이 얼마나 있나

4. 돈이 없는 것이 빈곤의 전부일까

5. 사람이 가난해지는 까닭

6. 교육을 통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7. 빈곤문화의 실체

8. 노숙인 이야기

9. 하우스푸어와 주거빈곤층

10. 빈곤과 건강불평등

11. 빈곤의 연원, 불안정한 일자리

12. 빈곤을 부추기는 고용불안은 왜 생기는 걸까

13. 세계 제일의 부국, 미국의 빈곤

14. 가난한 사람들은 누구에게 투표하나

15. 빈곤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

 

저는 11장과 12장을 읽으며 청년빈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국가의 중간 허리층이었던 청년층이 1997년 경제위기 이후,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집단이 되어버렸습니다. 대졸자들이 졸업 및 취업을 연기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고, 불안정고용과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청년층이 새로운 빈곤집단이 되어버렸습니다. 즉, 독립으로의 이행이 장기화되고 그 과정이 치열한 경쟁과 불안을 수반하는 것으로 변화하면서 청년층은 경제적 곤란과 불확실한 미래의 상징으로서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김수정․김영, 2013).

전 사회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격차가 심해지는 과정에서 토인비(2004)는 청년기를 ‘거세된 희망’이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청년층은 사회의 첫 발을 내딛는 시기임에도 이러한 사회적 상황과 흐름은 청년층의 ‘출발의 실패’를 초래하고, 이는 생애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사저널이 전국 20~30대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우리 사회의 ‘2030 청년 세대’ 4명 중 1명은 스스로를 ‘잉여’, 즉 사회의 남아도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 원인으로 개인 능력(스펙)이 부족하다는 자기 인식, 취업 시장에서의 좌절 경험을 주로 꼽았습니다. 또한 청년층 내부에서도 상대적으로 부모의 경제적 자원이 풍부한 집단과 그렇지 못한 집단 사이의 간격이 커져 독립적 성인으로의 이행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장기적으로 부와 빈곤이 대물림 되는 닫힌 사회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청년 빈곤층의 속성 및 빈곤요인에 대한 실제적 이해와 함께 이를 해결해 나갈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문제해결의 출발은 문제로서 인식하는 것이다. 어떤 문제에 대한 최선의 방책은 직시와 대면이다. 문제를 직시하고 대면한다는 것은 부조리한 현실을 우리 눈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합리화하려는 자들의 거짓논리에 더 이상 속아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을 덮으며.. 부자와 가난한자의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서는 결국 깨어있는 시민의 정치&정책 참여가 반드시 필요함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끝으로 우리가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고 그대로를 인정하는 마음으로 빈곤을 알아간다면 조금은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이 닫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