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촌책장] 혼창통 –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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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글  육희영 | 일촌공동체 회원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

2010년에 베스트셀러로 유명세를 치룬 책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이 책을 우연한 기회에 알게되었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출근한 뒤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하늘의 별을 보며 귀가 하는 직장인들에게는(특히 사회복지사에게는 더욱!) 책을 읽는 것이 사치일수도, 혹은 책을 읽는 시간에 쉬는 것을 선택하겠다는 생각이 앞설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복지관에서는 사회복지사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하여 한 달에  한권이라도 직원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같은 책을 선정하여 서로 공유하고 토론하는 독서 나눔시간을 마련하였고, 많은 직원들이 다양한 장르의 책을 추천하였습니다. 그 중 저의 관심을 이끌었던 책은 오늘 소개해 드릴 바로 ‘혼창통’이라는 책입니다. 책을 고를때 프롤로그 혹은 작가의 이야기를 먼저 보는 저는 이 책의 프롤로그를 읽는 순간 “지금 나에게 필요한 책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혼魂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의 시대, 우리는 안개 속을 해쳐갈 지혜를 찾고 있다. 그런데 그 지혜는 사실 가까운 곳에 있다. 인류가 탄생할 때부터 우리가 함께 해온 그것, 그러나 우리가 쉽게 잊어버리곤 하는 그것, 그 지혜는 3가지의 키워드로 구성된다. 혼 창 통이 그것이다. 이 셋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본연의 의미를 다하고 시너지를 발휘하는 곳에서, 우리 삶의 의미가 결실을 맺고 조직은 찬란한 아우라를 발한다. 이 셋이 꽃피는 곳에서 위기는 기회로 모습을 바꾼다. 두려움은 희망에 길을 내어준다. – P14

작가는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예시를 통한 설명을 합니다.

3명의 벽돌공이 뙤약볕에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벽돌을 쌓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저마다 달랐다. 한 벽돌공은 유난히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지나가던 행인이 그에게 물었다.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벽돌공이 답했다 “보면 모르나? 벽돌을 쌓고 있다.” 행인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일하고 있는 다른 벽돌공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는 몰라서 묻느냐? 돈을 벌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런데 나머지 한 사람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그는 뭐가 좋은지 활짝 웃는 얼굴로 일하고 있었다. 앞의 두 사람과 같은 질문을 받은 그가 답했다. “나는 지금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는 중이오.” 인생에 대한 목적의식이 삶과 일에 대한 태도를 바꾼 것이다. – P15

책 앞부분에 나온 이 부분에서, 저는 책 한권을 읽은 것처럼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일에 대한 열정 없이 그저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시켰기 때문에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인데, 특히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그러한 생각이 현실을 부정하게 되고 다른 사람보다 소진을 빨리 일으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이 없이 일하는 것은 결국 본인 스스로가 자신을 갉아 먹는 일이 될것이란 생각에 이 대목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혼이 없이 일하는 것, 일이 재미는 없을 수 있어도 일의 노예가 되어 끌려 다니는 것보다는 일의 주인이 되어 일을 끌고 갈 때 지금 하는 일이 의무가 아니라 점차적으로 재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創 

“누구도 해낸 적 없는 성취란,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방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고인 물은 썩는다, 썩지 않기 위해 개인과 조직 모두 항상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 손이 진흙으로 더러워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진흙을 만져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안과 조직 모두 진보하거나 발전할 수 없다. 현상유지에 만족하는 순간, 개인과 조직 모두 결국 쇠퇴의 길로 들어설 뿐이다. ‘이것으로 괜찮은가?’,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늘 고민하며 날마다 조금씩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P128

종합사회복지관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업무를 맡아 진행해 오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봅니다. 그러다 가끔 “나는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업무에 집중하고 있지 않았나, 이전 담당자가 했던 방식을 고수하며 나만의 사업이 아닌 그들의 사업을 유지하는데만 에너지를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새로운 방식대로 추진하는것, 기존 하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에 비해 2~3배의 에너지가 투입되기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일도 물론 많지만 이러한 두려움을 깨고 ‘이용자를 위해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라고 생각하며 조금씩이지만 다양한 노력을 취한다면 지금보다는 더욱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아픈 것은 통하지 않기 때문이요, 아프지 않은 것은 통하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다가 안정을 찾은 한 중견그룹 CEO를 만난 일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이렇게 토로했다.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늘 목소리는 있었어요, 하지만 큰 목소리만 들렸어요. 작은 목소리들이 있었지만 듣기 싫었고 그래서 무시하고 흘려보냈어요.” 소통의 부재야 말로 어려움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만일 그의 회사가 서로의 차이를 존중해 의견이 상하좌우로 흐르며,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조직이었다면 어땠을까? 어려움에 쉽게 빠지지도 않았을 것이고, 또한 어려움에 부딪혔어도 보다 쉽게 빠져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 P199

‘통하다’ 다른 사람들과 진정한 혼을 통하지 않으면 서로 오해하게 되고, 오해가 불신이 되고, 불신이 불화가 되어 하나의 조직을 산산조각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람과 함께하는 사회복지를 하면서도 이용자, 지역주민, 혹은 동료와도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매우 어색하거나,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나 스스로부터 나는 경청하고 있어 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경청하며 다른 사람과 통하는 자세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 창, 통 모두가 알고 있는 뻔한 말일수도 있으며,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어려운 부분일수도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보는 흔한 자기개발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람의 마음이 사람을, 조직을, 지역을 움직이는 것, 사회복지에서 이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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