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촌칼럼] 다가오는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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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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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현우 | 도봉지역자활센터 실장

요 몇 년 동안 돌아보면 단 하루도 편한 날이 없습니다. 조간신문 48면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무수한 소식 – 대부분이 좋지 않은 것 – 들이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우리의 목전에 들이닥치니 말입니다. 이제는 사건 · 사고를 열거하고 원인과 결과를 일일이 짚고 관심을 갖기에도 지친 모습을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회현상에 대한 이러한 ‘외면’은 일반적인 상식기준으로 보았을 때 ‘아, 대체 저게 어떻게 가능하지?’라고 생각이 드는 말도 안 되는 것들이, 너무나 자주 발생한 것에 따른 피로감이 쌓이고 쌓여 해소할 길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우리 사회에 지독한 환멸을 느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생활터전을 떠나 타국으로 이민을 가거나, 이민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그것이 여러 조건상 여의치 않으면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로의 귀농귀촌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그것을 증명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벌써 2명이나 발생했고 전염을 막기 위해 격리된 환자가 1,364명이라는 소식에는 2015년의 대한민국이 정말 맞나?, 불과 1년 전에 세월호 침몰로 인해 304명의 아까운 목숨들이 진도 앞바다에서 명을 달리 했는데, 정말 장난하니? 라는 생각 이외에는 떠오르는 말이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거대한 파도로 덮쳐옵니다. 발생하지 않는 것이 최상이겠지만, 예방을 하거나 사건사고가 터졌을 때 즉각적으로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초기대응만이 유일한 우리의 영역일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국민들의 재산과 안녕을 지켜야하는 국가와 정부는, 안타깝게도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수의 국민들이 잘못을 지적하고 고치라고 요구하면 군사독재시대의 탄압을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도 아니면 쉬쉬하고 덮으려고만 해 상황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 현실입니다. 책임과 의무는 지지 않고 권리만 누리려는 잘못된 가치관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국가와 정부의 현 주소입니다.

물론, 언제는 안 그랬었냐고, 또 다 그런 게 아니겠느냐고 냉소적으로 반문한다면 할 말은 없겠지만,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말장난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내는 것이 소중한 책무라 여기고 살아가야 하는 게 하나뿐인 삶에 대한 예의이며 자세일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이들 때문에 세상이 조금은 아름답게 보이고 여전이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라고 느낄 수 있는 근거일 겁니다. 모두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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