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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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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 교장선생님은 재미있고 깊이있는 <서울 해설가>로 장안에 이름이 나 있습니다. 그는 서울의 인문지리기행 전문가이며, 불교사회연구원 원장이기도 합니다. 특히 <서울학>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공동체로서의 ‘마을’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공부하다 보니 서울이 공동체로서 ‘가장 넓고 깊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그 공동체적인 요소가 발현되지 않는 ‘마을’이어서입니다.”(프레시안 인문학습원)

혹시 “웬 교장선생님?”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의 인문학습원에서 운영하는 <서울학교>의 교장선생님, 그 ‘최연’이 바로 이 ‘최연’입니다. 안으로는 우리 일촌공동체에 이사로 참여하고 계시지만 “밖에서 더 유명한 사람”이라는 말도 가끔 들려옵니다. 이번 <사람사이>기사 많이들 보시어 이제 우리 일촌인들 안에서도 확실히 유명한 양반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앞의 ‘교장선생님’이란 직함답게, 얻어들을 게 많은 분입니다. 그만큼 공부도 열심히 하십니다.

 

“내가 이삼십대 나이 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박사학위 여럿 받았을 거다.” 최연 선생을 만나러 그가 원장으로 있는 불교사회연구원에 들어가니 탁자에 돋보기 안경과 함께 여느 교양서적류 따위와는 생김새부터 다른 두툼한 책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오십대 후반에 “인생 이모작”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모작 해서 뭘 거둘 거냐고? 내 인생이 ‘소출 없는 농사꾼의 삶’인데 이제 뭘 거두길 바라겠나. 그래도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게 남는 거지.”

 

중앙대 국문학과 74학번으로 입학해서 신입회원을 엄격히 가려서 뽑는다는 학내동아리 ‘정우문학회’에 들어갔지만, 유신독재 시절 민중과 사회에 대한 시선이 별로 보이지 않는 동아리 풍조에 그만 등을 돌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그의 긴 ‘농사’가 시작됩니다. 대불련(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민중불교운동의 가닥을 잡고 민주화 대열에 함께 하며, 2년 6개월의 감옥생활을 포함해 강제징집에 의한 군생활 등 “남들 하는 거 어지간히 따라했다”고 하시네요. 불교사회주의 변혁이론에 바탕을 둔 최연의 그 시기는 1987년 민주쟁취와 89년 이후의 동구사회주의권 붕괴로 일단락을 짓게 됩니다.

 

그렇게 되니 시간이 남는 듯 느껴지더랍니다. 그래서 문(文)·사(史)·철(哲)을 비롯한 인문학적 깊이의 세계로 들어갔고, 또 어려서부터 절에 다니는 게 익숙하다 보니 산과 지리를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민주화운동을 포함한 이런 삶의 궤적이 한 사람 안에서 통합되니 마을학, 고을학, 서울학 공부로 이어지는 흐름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앞서 프레시안이 소개한 오늘의 ‘인문지리기행 전문가’, 그리고 최근 몇 개 대학들과 구체적 협의단계에 있다는 ‘서울학 교과목’ 설계자 최연 선생의 내공이 어디서 온 건지를 어렴풋이나마 짐작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인문지리기행 수제자들을 집중교육해서 전문가집단을 형성하고 이들과 함께 인문학의 선배들을 포함하는 가칭 ‘문화발전소’ 법인을 만들 계획도 그리고 있었습니다. 법인을 통한 교육사업과 연구사업으로 젊은이들 일자리 창출에도 한 몫 해보고 싶답니다. 그런데도 소출 없는 삶이라니요, 하고 물었더니 “추수를 생각하면서 씨뿌리고 김매듯이 당초 계획한 목표가 이루어진 게 아니고 그저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할 일 따라 가다 보니 이렇게 흘러온 것”이라 합니다.

 

일촌공동체가 시설에 기반한 시혜자 관점의 복지사업을 비판하며 사람중심, 지역중심으로 운동적 입장을 세운 게 좋다고 하십니다. 지역조직들과 산하기관들을 포함하여 이만한 활동반경을 지닌 민간복지운동체를 찾기도 쉽지 않다고 하십니다. 다만 그 지체들이 일촌공동체운동의 철학과 공동체적 인식을 얼마나 공유·체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염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 하십니다. 지체들 각자의 노력과 함께 본부가 이 시대의 공동체철학을 더욱 공고히 세워가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의‘삶이 흘러든’ 마을학과 마을의 장에서 복지사회의 꿈과 일촌공동체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지 않으세요? 하반기 일촌공동체 전국워크숍에서? 지역조직이나 각 소공동체 모임에 최연 선생을 초대해서? 저부터라도 일촌인 여러분의 생각이나 의견을 여쭈어 봐야겠습니다. 생각이 동하시는 분은 프레시안의 <서울학교> 페이지나 네이버 블로그 <최연의 풍류세상>을 검색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최연과 함께 더위를 잊게 하는 즐거운 상상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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