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이하려나 싶게 유난히 파랗던 하늘이 반겨주던 늦은 여름의 어느 날,
일촌공동체 식구들이 모였습니다.
지난 8월 28일 수요일, 20명이 넘는 일촌 식구들이 리더연수 참가를 위해 파주 출판도시 지혜의 숲에 모였습니다.
일촌공동체의 수장이자 기업인, 사회운동가이기도 하신 이래경 회장님과 30여년간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 하시며 복지국가 운동과 사회복지 정보공유 활동을 병행해 오신 사회복지책마을의 이명묵 이장님이 함께 해 주신 이 날 연수는 일촌공동체 운동과 사회복지 실현이라는 주제로 (1부)강연과 (2부)토크 콘서트의 형태로 진행되었는데요,
1부 주제 강연 | 스핀햄랜드 및 노동자기금의 경험에 대한 성찰 (사단법인 일촌공동체 이래경 회장)
정겨운 점심식사와 산책 후 사회복지책마을 세미나 룸에서 진행된 첫번째 순서는 이래경 회장님의 주제강연이었습니다. 20명의 일촌 식구들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적 흐름 속에서 사회와 경제 간에 발생하는 와류와 변증에 대한 이래경 회장님의 정제되고 깊이있는 견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1부 주제 강연 | 사회복지사의 정체성 (사회복지책마을 이명묵 이장)
이어서 오랜 사회복지 현장경험을 가지고 계신 이명묵 이장님께서는 사회복지사의 정체성에 대한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특히, 파주 출판도시의 계획과 조성 과정에 담긴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철학을 소개하며 대체 사회복지사는 뭐 하는 사람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 질문과 그에 대한 견해와 더불어 자신의 견해를 실천하기 위해 시도해 오고있는 제도권 밖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설명하며 그 의미를 되새겨주셨습니다.
2부 이야기 마당 : 다양한 키워드들로 함께하는 사람책 (사회 : 도봉지역자활센터 이철진 실장)
진중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도봉지역자활센터 이철진 실장님의 센스있는 진행에 맞춰 일촌 식구들이 이야기 나누고픈 키워드를 중심으로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2019 일촌공동체 리더 연수 '이야기 마당'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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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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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의 아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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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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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의 미래와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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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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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으로서의 사회복지사 vs 소명&사명
사민주의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에서 부터,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 바꿔보고 싶은 것에 대한 이야기까지 사전에 접수된 20여가지의 질문 주제 중 7가지를 즉석에서 선정해 때론 진지하게, 때론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확인해 가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 후,
가슴 따뜻해 지는 깜짝 이벤트가 이어졌답니다.
일촌 식구들 모두가 애독서를 한권씩 가져와서 사회복지책마을에 기부하는가 하면, 연수의 강연자이신 이래경 회장님과 이명묵 이장님의 어록이 담긴 캘리그라피 액자를 서로에게 선물하는 훈훈한 시간이었는데요,
포스트잇에 오늘의 소회와 덕담을 적어 나누는 것도 잊지 않았답니다.
그렇게 마무리 된, 2019년 늦은 여름의 어느 오후..
꽤 오랫동안 마음 한켠에 남아있게 될 것 같은 정겨운 느낌은, 아마 어느 누군가의 것만은 아닐 겁니다.